롯데免, 다이공·해외사업 덕에 1Q 매출 15% 신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면세점이 대리구매상(다이공) 증가에 따른 시내면세점의 매출 증가와 해외 사업 호조로 1분기 매출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여러 위기에 놓이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면세점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696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공시는 국제회계기준(K-IFRS) 1천115호 도입에 따라 특정원가(직매입을 제외한 일부 상품의 원가) 등이 제외된 매출 변경분이 소급 반영됐다.

1분기 전체 매출은 1조2천696억 원으로 동일 회계기준 적용 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1조2천22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4%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대리구매상(다이공)이 늘면서 시내면세점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며 "반면 공항점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시내점이 1천5억 원을 기록했으며, 공항점은 6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드위기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각종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부분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1분기 동안 해외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면세점 해외점 매출은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한 베트남 면세사업과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한 일본 면세사업을 바탕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2%나 신장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해외 신사업 확장에 기대가 크다"며 "특히 6월 오픈 예정인 나트랑 공항점을 포함해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와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점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