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가 입법 중인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는 이의 강제 도입보다는 시장원리에 맡겨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오전 '월드IT쇼(WIS) 2018'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정호 사장은 "(정부의)통신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회사가 스스로하는 노력을 알리고, 시장원리가 작동되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아쉬움을 보였다.
보편요금제로 인해 5G 투자가 위축될 지 묻는 질문에는 "중국이 압도적인 5G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인프라를 빨리 구축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 생태계가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신 새로운 요금제 출시 등 고객 서비스 강화 등에 의지도 보였다.
박 사장은 "대학생 대상 요금제와 사이판·괌에서 한국처럼 쓸 수 있는 로밍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현장에서 만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같은 보편요금제에 대한 우려에 "시장이 자율 경쟁체제에 들어가 보편요금제에 못지 않게 빨리 변화하면 좋을 것"이라는 답과 함께 "국회에 곧 넘어가니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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