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대한항공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자로 LG CNS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간 사업을 수행해온 한국IBM은 고배(苦杯)를 마실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최근 3기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자로 LG CNS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실사를 거쳐 한 두 달 내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2기 서비스 계약은 12월 종료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0년 주기로 나오는 대형 장기계약으로 한국IBM이 수성할 지, LG CNS가 공략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3기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LG CNS가 대한항공과 최종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면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결과인 셈. 업계에서는 한국IBM이 10년 더 서비스를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 CNS는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첫 도전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7월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키로 한 바 있다. LG CNS의 IT서비스, AWS의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하는 게 핵심.
이번에 LG CN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2028년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년만에 사업자가 바뀌는 셈이다.
다만 실사 단계를 거쳐 최종 계약 때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IBM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재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한국오라클 출신의 장상현 정보시스템 실장이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한국IBM은 지난 20년 동안 서비스를 수행해온 만큼 사실상 검증이 필요없는 사업자인 반면 LG CNS는 최종 계약 전 실사 과정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고객과 관련된 사항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현재로선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