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잠재리스크 상존에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은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잠재리스크가 상존해 있지만 최근 들어 그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며 대내외 충격흡수능력 제고와 함께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신용시장의 경우 가계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기업 부문은 업황 호전, 경영합리화 노력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일반은행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이어졌으나 수익성은 경영여건 차이 등으로 인해 업권별로 상이했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됐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장기금리 움직임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연초 급등락을 보인 이후 북한 관련 리스크 완화 등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모두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채권 및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단기외채 비율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압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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