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의 중국산 IT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거론되면서 IT 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26일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들의 미국 테크 기업 투자를 막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이번 주말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측이 검토 중인 중국의 관세 대상 품목에는 TV,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중국산 전자제품 등에 관세가 부과되면 전자 부품과 반도체 전체에 전체에 전체에 큰 타격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수십년 간 글로벌 테크 섹터의 서플라이 체인은 매우 복잡해졌다"며 "IT 제품의 모듈 및 테스트 공장이 전세계로 퍼져 있어 중국으로의 유입되지 않는 반도체 및 핵심 부품을 가려내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언제나 벼랑 끝 협상 전술을 택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태를 고려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과연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자국 기업들에게 비수가 될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포감으로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어려운 구간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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