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로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모델 3 생산이 빠르게 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량 목표인 주 5천대를 달성했으며, 3분기 중 주 6천대를 목표하고 있다.
그는 "분기 3만대 수준의 모델 3를 생산 판매할 경우 영업현금흐름이 안정되며,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며 "고비는 대부분 지났고, 테슬라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모델 3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판매되고 있으나 생산이 늘면서 유럽, 중국 등 세계 전역으로 판매될 전망인데, 이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준비가 빨라지면서 준비된 배터리 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수주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이후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잔고가 크게 늘면서 향후 5~10년간 빠른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배터리 원가 절감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이는 산업 전반적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원가 절감이 가능한 배경은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모듈과 팩 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배터리에서 코발트 비중을 3% 이하로 낮췄으며 향후 더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발트 가격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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