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이노텍이 햇빛보다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광원인 '식물생장(生長)용 LED'의 제품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LG이노텍은 빛의 파장과 광출력이 다양한 30여종의 식물생장용 LED(발광다이오드)를 확보했다. 가시광선 영역뿐 아니라 식물생장용 UV(자외선) LED도 출시했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 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빛의 파장에 따라 광합성, 개화 등 생리적 반응이 달라지는 특성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이다.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는 380나노미터(nm) 자외선을 방출한다. 안토시아닌,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화학성분) 함유량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자주색 빛을 내는 405nm LED는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한다.
스마트 온실이나 실내 식물공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청색 계열의 빛을 내는 450nm 파장과 짙은 적색의 660nm 파장 LED로 날씨 등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광합성을 촉진해 생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재배 면에서도 녹색빛의 530nm LED가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병해충이 싫어하는 적황색 615nm 파장 LED로 해충의 접근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폭넓은 제품 라인업과 내재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영역까지 다양한 파장의 식물생장용 LED를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물 종류와 조명 위치, 필요 기능 등에 따라 최적화된 식물생장용 LED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조명 및 모듈 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안에 근적외선 730nm LED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기능성 작물 재배에 활용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달러에서 2022년 4억달러로 4배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팜과 실내 식물공장의 확장에 따라 2027년에는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LED는 고부가 작물을 균일한 품질로 재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광원"이라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식물생장용 LED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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