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유럽 진출은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업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 CATL은 약 3천100억원을 투자해 독일에 배터리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11일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CATL의 독일 공장 건립으로 유럽에 진출한 LG화학, 삼성SDI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업체들은 유럽쪽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과정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LG화학(폴란드), 삼성SDI(헝가리)의 유럽 공장 가동으로 유럽 자동차 업체로부터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EV용 배터리 시장 선점효과가 2019~2020년에는 중대형전지의 매출, 이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ATL은 중국시장의 확대로 단기간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제품에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1위 공급업체로 부상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는 "유럽 자동차 업체는 한국 배터리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CATL을 2위권 공급업체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0년 기준 LG화학, 삼성SDI의 유럽 공장 생산능력은 CATL보다 높기 때문에 CATL보다 더 큰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다.
박 애널리스트는 "CATL은 최근 BMW로부터 10억유로(1조3천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LG화학, 삼성SDI는 그 이상으로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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