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신규 점포가 축소된다면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0.9% 오른 8천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전일 증시에서 편의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전년도와 같은 파격적인 증가세가 꺾였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 완화"라며 "2017년까지 연간 8% 내외 최저임금 상승률이 유지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부담스런 수치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2019년 가장 가능성 높은 정책은 일매출 증가율 제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기에 가맹본부의 지원금이 소폭 증가할 수 있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추가되면서 가맹점주 수익 보전 및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포당 매출이 5% 증가하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하면서 점주들도 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는 지나친 점포 수 증가"라며 "기존 점포 수익 보전을 위해서는 신규 점포 축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편의점 시장 성장률을 10%로 가정할 때, 현재 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신규 점포 확대로 채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편의점 수는 전년보다 13.9%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성장률은 14.1%로 점포당 매출은 고작 0.2% 증가에 그쳤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9년 편의점 시장이 전년 대비 8%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19년 가맹점 수가 3% 이하 증가에 머문다면, 가맹점주는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체들 입장에서도 가맹수수료율 인하와 추가적인 가맹점주 지원금 집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신규 점포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2018년~2019년 편의점은 공급과잉이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리면서 구조조정의 폭을 크게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며 "핵심은 신규 공급 축소, 비용효율화, 가맹점주 지원금 확대"라고 강조했다.
지원금 집행 여력 등이 제한적인 수준에 있는 중소형편의점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위탁가맹 비중이 50%를 넘고, 판관비 효율화 여력이 큰 GS리테일은 오히려 시장점유율 확대와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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