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독점지위 남용으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유럽규제기관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독점적 지배 사업자 지위를 악용하여 불공정 경쟁을 초래해 43억4천만유로(약 5조5천620억원)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이 벌금은 EU가 지난해 경쟁사 쇼핑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부과했던 24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EU가 소프트웨어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고집하며 벌금폭탄을 내린데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주가는 이날 EU의 벌금부과 소식에 0.4% 하락했다.
EU는 MS나 노키아같은 업체로부터 항의서한을 받은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안드로이드의 권력남용을 조사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불공정경쟁담당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구글 검색이나 크롬 브라우저 등을 사전 설치하도록 요구해 경쟁사에게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EU는 벌금과 함께 구글이 관련 사업 모델을 수정해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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