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S급 개발자 중심의 투자를 이어온 위메이드가 이번에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대 투자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이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향후 다음 투자 개발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20일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를 통해 각 100억원, 총 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와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의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만든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 대표작은 '아키에이지'가 있다. 현재 동명의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달빛조각사를 개발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엑스엘게임즈와는 더욱 긴밀한 전략적 관계로 협력하게 됐다"며 "달빛조각사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도 시장에서 엑스엘게임즈의 독창적인 개발력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다시 이뤄진 재투자다. 위메이드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8.6%를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지분은 4.6%다.
그동안 위메이드가 100억원 이상 투자한 S급 개발자는 송재경 대표를 비롯해 김태곤 상무가 이끄는 엔드림,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 등이다. 특히 엔드림의 경우 위메이드가 보유한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나올 결과물도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번 100억원에 이은 이번 투자는 엑스엘게임즈의 우수한 개발력과 신작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해 진행된 것"며 "향후에도 S급 개발자와 유명 IP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여느 전문 투자 회사 못지않은 '선구안'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표 사례로 카카오가 손꼽힌다. 2011년에 50억원, 2012년에 200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한 위메이드는 2017년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1천937억원을 확보했다. 6년 새 8배가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또 2016년에는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현재는 라인게임즈와 합병)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이 회사가 내놓은 '데스티니 차일드'가 양대 오픈마켓을 석권하면서 위메이드의 탁월한 안목이 또다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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