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지난 한달 동안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저를 가장 괴롭혔던 문제는 '인적청산'이었다"면서 "전부 인적청산을 안 하면 혁신이 없고 비대위가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왔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우리는 고장 난 자동차인데, 차를 고친 다음에 필요하면 새로운 운전기사를 모시면 된다"고 인적청산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적청산을 비롯해) 왜 이것저것 안 하냐고 하는데, 결기와 카리스마의 문제가 아니다"며 "속도가 있고, 선후가 있고, 경중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과연 이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을까' 두렵고, 실패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느낀다"면서 "그러나 제가 가는대로 가보겠다. 실패를 하더라도 아쉬움이라도 남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 도전설'을 의식한 듯 "비대위가 끝나면 제가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며 "더 이상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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