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의 연체채권을 털어내면서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 등 부실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전체 보험 대출 규모는 4조4천억원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15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조4천억원(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대출이 1조2천억원, 주담대가 2천억원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118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2천억원 늘어난 수치다.
기업대출은 95조8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이 1조9천억원, 중소기업대출이 1조1천억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전반적인 건전성은 개선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을 나타내는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4%p 떨어진 0.28%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p 낮아진 0.54%, 기업대출연체율은 0.38%p 내린 0.12%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규모도 5천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천626억원 감소했고,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도 0.27%로 전 분기 말보다 0.18%p 축소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9%, 0.38%로 모두 줄었다.
동양생명이 지난 6월 육류담보대출과 관계된 연체부실채권 3천386억원을 상각하며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향후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중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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