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 취업준비생인 20대 A씨는 온라인 취업카페에서 구직 활동을 하던 중 '비트코인 거래소'의 고액아르바이트 구인글을 발견했다. A씨는 코인 거래자의 사인과 투자금을 받아오면 고액을 떼어준다는 말에 아무 의심 없이 현금 전달 업무를 마쳤다. 하지만 A씨가 코인 거래소로 알았던 곳은 사실 보이스피싱 집단이었고, A씨는 보이스피싱 업무에 가담한 사기꾼이 돼 경찰에 체포됐다.
2030세대 청년 구직자를 꼬여 보이스피싱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수법이 횡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등이 젊은 취업 준비생 등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사기수법에 가담시키는 일이 잦아졌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현금 전달 아르바이트, 대포통장 제공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자격증이나 경력을 요구하지 않고 전화나 메신저로 업무를 지시하는 업체와 거래대금 인출, 현금 전달 업무를 하달하는 곳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범금융권은 청년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오는 11월까지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젊은층 밀집 지역, 대학가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연루 피해사례, 범죄가담 시 처벌수위 등을 담은 리플렛과 기념품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청년회의소와 유명 포털의 4대 취업카페인 스펙업, 취업대학교, 취업뽀개기, 취뽀플러스 등도 동참한다. 카페 전체공지를 통해 취업 관련 보이스피싱 범죄연루 피해사례와 범죄 시 처벌 수위 등을 카드뉴스, 웹툰 등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전국 약 374개 대학교 취업포털 게시판에도 카드뉴스, 웹툰 등을 게시토록 협조공문을 발송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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