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자사주 35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500주와 합쳐져 총 850주가 됐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2억1천845만원 수준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방북하기 전에도 5천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전문경영인(CEO)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의 의지 및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주요 임원으로 재직시절 항상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몸소 실천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 회장은 포스코켐텍 사장 시절에도 주요 경영진과 함께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을 포함해 포스코켐텍 주요 경영진들이 올해 초부터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4천주가 넘는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최 회장의 자사주 매입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8% 가량 증가한 1조700억원을, 매출 역시 8.9% 증가한 7조9천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1조300억원을 상회하는 것뿐 아니라 지난 2012년 2분기 이래 최대 분기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2분기 광양공장 개보수의 기저효과에 따른 제품 판매량 증가 ▲조선용 후판 등 공격적인 가격인상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등이다.
연결실적의 경우에도 미얀마 가스전 폭발사고에 따른 포스코대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에너지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고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인 1조4천3백만원을 상회하는 1조4천9백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비롯해 중국의 난방철 철강 감산규모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해 6년 이래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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