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장이 공정위 재취업 비리 논란에 휩싸인 '한국공정경쟁연합회'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합회는 공정위의 재취업을 알선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대기업과 공정위 전직원을 만나게 해주는 곳"이라며 "연합회를 해체 해야만 공정위의 중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병욱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공정경쟁연합회 회원사 2017년 연회비 현황'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해 모두 254개 회원사로부터 8억850만원의 회비를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에서는 약 7천만원, 현대자동차그룹은 8천만원, SK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6천만원, 5천만원 가량을 납부했다. 또 대형로펌인 김앤장 500만원, 태평양·광장·세종·화우 등 법무법인 각각 200만원 등 12개 대형 로펌이 지난해 회비로 모두 2천만원 가량을 냈다.
아울러 김 의원실이 확보한 공정위 재취업 검찰 공소장을 보면 연합회는 공정위 퇴직자를 기업에 취업시키기 위해 해당 기업의 부사장을 연합회 회의실로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연합회가 법률이나 정관에 위배된 활동을 하면 해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공정경쟁연합회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되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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