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제주항공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1천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3천206억원, 영업이익은 15.5% 줄어든 341억원으로 예상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과 더불어 국내 여행 수요 성장률 둔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일본 노선 영업에서의 차질이 있었다"며 "3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은 전년대비 7.9%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우월한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이익률 측면에서는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공격적인 운임 정책을 기반으로 3분기 제주항공의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대비 17.1%를 기록하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중국 민항총국 요청으로 한중 항공회담 사전단계인 실무 회담을 오는 11월 열기로 했다"며 "중국의 항공 정책 변화에 따른 중국 노선 확대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한국과 중국 간 항공 노선의 경우 운수권이 있어야만 운항이 가능해 국내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공항 건설, 경쟁구도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장기 중국 노선 확대를 통한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현 주가가 최근의 악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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