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한국GM이 주주총회를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뒤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총을 열었다고 답했다.
이동걸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주총 장소를 바꿀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임박해서 (한국GM이) 제안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국GM이 주총 장소 변경 건에 대해 e-메일을 보낸 뒤 추가적인 이야기(장소 고지)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의 대주주인 제네럴모터스(GM)는 공적자금 8천억원을 투입한 2대주주 산은을 뺀 채 주주총회를 열어 R&D 법인 분리안을 통과시켰다. 산은은 주총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면서 의견을 내지 못했다.
이동걸 회장은 오전 국감에서 "주주총회에 GM이 넣어주지 않은 게 아니라 노조의 물리적 방해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걸 회장과 한국GM의 주장은 엇갈렸다. 최종 한국GM 부사장은 "사전에 노동조합의 관심이 예견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산은에 (노동조합의 방해가 없는 제3의 장소를) 제안했지만 부득이하게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종 부사장은 법인분리와 철수계획에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종 부사장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실천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며 "법인분리와 철수계획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법인 설립은 주주인 산업은행의 거부권 대상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며 "이번 인천지법 가처분에서 보듯이 법인 분할 자체가 주주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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