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롯데 갑질 피해 신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갑질을 당한 피해자들과 만나 "이미 여러 피해자분들이 제기한 문제 중 공정위 신고사건에 대해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검토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모든 사건에서 피해자가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공정거래법에는 여러 법 위반 요건이 있는데, 이를 완벽히 충족하지 못할 수 있는 데다 피해 사례가 공정위 소관법률을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분명히 약속드릴 것은 개별 사건을 충실히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거래 구조와 관행이 공정하고 선진화 될 수 있도록 모범 가이드를 만들겠다. 롯데 등 대기업과도 협의해 기업 스스로 상생협력의 거래구조와 관행을 만들도록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혜선 의원은 "롯데 사례는 대기업 갑질 유형이 총 망라된 종합 세트"라며 "건설·마트·상사·백화점·슈퍼마트·편의점 등에서 대금 미지급, 비용 전가, 강제 입점 등 다양한 갑질 사례가 나왔다. 공정위 제소를 하면 협박을 하고 집회를 하면 소송으로 대응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피해자 대표로 참석한 김영미 회장 역시 김 위원장에게 "여기 모여 있는 기업 피해 금액만 490억원에 달한다"며 "롯데의 잔혹한 횡포를 예방하고 갑질 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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