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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한국지엠 사장 "법인분리 위해 산은‧노조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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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중요성 강조…산은·노조 간 협의 통해 문제 해결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테크니컬센터 신설을 두고 계속되고 있는 내홍과 관련해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조 등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법인 분리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사측과 노조는 지엠테크니컬센터 신설을 골자로 한 법인분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역시 가처분 신청 등 사측과의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태다.

카젬 사장은 노조에 대해 중요한 이해관계자라고 높이 평가하며, 노조와의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젬 사장은 "상반기 경영정상화는 노조가 같이 희생을 감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며, 노조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 분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와 같이 대화를 진행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간 주장해온 것처럼 테크니컬센터 법인 분리가 한국지엠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또 다시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법인 분리를 통해 R&D 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많이 가져올 수 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포지션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의 중요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롭게 문제가 이해관계자 간 협의체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앞서 법인분할 갈등 해결을 위해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노조는 조건부 소용을 했지만 한국지엠은 양자 간 대화를 할 것을 역제안 했다. 이에 대해 노조를 배제한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카젬 사장은 양자 간 대화에 대해 "노조를 제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3자 회담 보다는 양자 회담을 각각 하는 것이 조금 더 건설적이고 더 빨리 진행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양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메리 바라 지엠 회장이 노조와의 만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한국지엠 노조 조합원들은 인제 스피디움 정문에서 집회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오늘 행사를 보이콧하기 위해 사전 집회신청을 했고 행사장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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