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유럽과 한국의 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을 1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도출했다. 양 협회는 오는 12월 열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정례회의에서 공동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협회가 유럽 협회 등과 함께 'IFRS17 글로벌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9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19일 회의에서 IFRS17의 2년 연기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14일 정례회의를 열어 IFRS17 시행 시기를 당초 2021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 도입 시기도 2022년으로 미룬다.
IFRS17은 보험의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꾼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의 측정과 수익, 비용 인식기준이 변경돼 재무제표 구성항목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보험부채가 급증하며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수다.
보험사들은 2년 연기를 주장했지만 IASB가 1년 연기로 결론을 맺었다. 보험업계는 1년 연기 역시 무리수가 따른다고 판단하고 내년 4월 전까지는 재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이 지난 8월 전세계 보험협회 연맹(GFIA) 총회에서 협의체를 먼저 제안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신(新) 지급여력제도(K-ICS)를 IFRS17과 동일한 시점에 도입할 방침이다. IFRS17와의 연계를 고려하여 글로벌 선진 수준으로의 전면 개정은 2022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제도개선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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