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이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에 모두 4천억원의 보증을 선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시중은행 차원의 금융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10일 오후 경남 고성군 조선해양특구의 이케이중공업을 방문해 "최근 조선업은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침체의 터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업체가 수주를 하고도 금융지원 부족으로 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수주물량이 생산에 투입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조선사 업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중소조선사는 RG 등 금융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발표된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을 골자로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소조선사와 관련 기자재업체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이 4천억원 규모로 보증을 지원한다.
조선기자재업체의 제작금융에는 1천억원(신기보),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 제작에 필요한 제작금융 등에 2천억원(무보), 중형선박 건조에 필요한 RG 발급시 1천억원(무보)으로 각각 시행 중이거나 내년 집행할 방침이다.
또 내년 만기가 다가오는 국책 금융기관의 기자재업체에 대한 대출과 보증의 만기도 1년 연장한다. 신보와 기보를 포함해 산업은행, 수협은행, 기업은행, 지역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새마을금고 등이다.
국책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실적은 평가해 상벌한다. 평가 방식으로는 주력산업 지원에 대한 자금공급 실적평가를 신설하고 실적평가 대상 주력산업으로는 자동차와 조선업을 선정했다. 자금공급 목표는 해당산업에 대한 과거 3년 연평균 신규공급과 만기연장 실적을 토대로 업황‧매출전망 등을 감안하여 설정한다.
주력산업을 지원하다 발생하는 손실은 경영평가의 손익산출에서 뺀다.
최종구 위원장은 "정책금융의 경기대응적(Countercyclical) 자금공급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실적을 평가하여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등 국책은행의 적극적 자금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평가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금융사의 참여도 강조했다.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경영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시중은행과 자본시장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최종구 위원장은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은행연합회 관계자도 참석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기술과 설계, 건조 등의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정부는 재정, R&D, 우수인력 양성 등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생산설비 스마트화 등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사업구조 재편 등이 필요한 조선사에는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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