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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절대강자 넷플릭스… 내년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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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디즈니·컴캐스트 등의 거대 강자 본격 진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같은 미디어 업계의 융합이 본격화돼 크게 성장했다.

이 시장의 절대강자 넷플릭스는 매년 수십억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쏟아부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여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은 디즈니와 AT&T, 컴캐스트 등의 거대 기업들이 OTT 서비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보여 넷플릭스의 1위 고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도 가세할 계획이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M&A 후폭풍 본격화

미디어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콘텐츠 플랫폼과 네트워크 플랫폼 업체들이 OTT 시장에 잇따라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올해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이 3건 이상 이루어졌다. 미국 통신사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했고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손에 넣었으며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가 스카이를 합병했다.

이 업체들은 내년에 새로운 OTT 서비스를 내놓고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내년도 넷플릭스의 성장곡선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업체와 제휴 확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봤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량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나 훌루보다 적어 이용자 취향을 분석해 입맛에 맞는 영화 타이틀을 추천하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며 가입자 유치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비 상승과 양질의 콘텐츠 부족, 경쟁사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로 이마저 효과가 줄어 콘텐츠 공급처나 유통 플랫폼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디즈니가 독자 OTT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한 넷플릭스의 약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710억달러에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는 2019년 자체 브랜드의 OTT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새로운 서비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동안 넷플릭스 등에 공급해왔던 마블같은 인기 콘텐츠 물량을 축소하고 OTT 사업자들의 제휴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는 내년에 넷플릭스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세븐파크의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서비스에서 디즈니 콘텐츠의 시청비율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2%로 늘었다.

◆新콘텐츠 유통 플랫폼 발굴이 관건

넷플릭스는 그동안 애플이나 아마존같은 다양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업체와 제휴로 소비자 접속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해왔다.

시장분석가들은 넷플릭스의 향후 성장이 외부 업체와 콘텐츠 유통 제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 유치해 효과를 봤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라이선스 비용에 이익이 크게 줄고 있다. 최근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넷플릭스나 훌루, 유튜브TV 등의 플랫폼 업체들은 독자 콘텐츠 제작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가 점차 유료TV 방송을 대체하면서 업계는 OTT 서비스 시장이 2~3년내 주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네트워크 플랫폼과 콘텐츠를 모두 보유한 AT&T·타임워너, 컴캐스트·스카이 등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최근 영화나 TV 콘텐츠 제작에 10억달러를 집중투자하고 있는 애플이 OT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그동안 구축한 애플 생태계를 토대로 OTT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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