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연일 보수 야당의 공세가 집중되는 가운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게이트 운운하며 과도한 정치공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를 필두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2일 손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규명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목포를 현장 방문한 데 대한 반응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난개발식 토건행정에 함께 하지 않았느냐"며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차분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목포 구도심은 오랫동안 불 꺼진 도시로 이곳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많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난개발 세력에 맞서 싸우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 역시 목포에서 30여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목포 구도심 주민들과 늘 함께 해 왔다"며 "최근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이번 손 의원 사건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목포대 재학 당시 학생운동 이후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민주화, 시민운동을 이끌어오다 20대 국회 들어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목포 구도심이 전국적 투기의 장인 것처럼 되고, 그 논란을 틈타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었다"며 "지금 (한국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사실과 상관 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정치행위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에 오르내리는 조선내화 부지 근대산업문화유산 지정만 해도,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성옥문화재단 등 단체들의 지속적 노력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문화재청의 엄중한 심사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저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 함게 했는데도 마치 누가누가 자신의 권력으로 했다고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니 정작 이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은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태 초반 손 의원의 투기의혹을 반박하다 비판하는 쪽으로 돌아선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문제가 된 문화재 거리 인근) 서산온금 지구 3천세대의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따졌다.
윤 원내대표는 "그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손 의원에 대해선 "목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늘 고마웠다"면서도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처음의 약속대로 목포에 반드시 박물관을 짓고 지인이 매입한 자산을 포함해 공공의 가치가 큰 부동산은 공동 자산화하는 등 재산상의 이득을 보지 않는 것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