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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A "LGU+·CJ헬로, 제도보완 없이 합병안돼"…숨죽인 SKT·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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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지분인수와 관련해 부작용 방지책 마련해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관련 유료방송 업계가 공정경쟁 등 제도적 보완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이를 담보할 법적, 제도적 장치없는 양사 합병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SK와 KT 측은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 김성진)는 14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KCTA는 "이번 인수가 전국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20여년간 지역사업을 수행한 지역매체 CJ헬로간의 결합인 만큼 인수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위한 정책적 논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케이블TV 역할 강화를 요구했다.

케이블TV는 지난 20여년간 지역성 구현 미디어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난시청 해소 및 지역 인프라 조성에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것.

또 케이블TV의 HFC망은 방송과 인터넷을 모두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지역단위로 보면 커버리지가 통신사보다 우위에 있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국가차원의 보편적 정보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CTA는 "인수 후에도 이 같은 기간사업자로서의 역할을 감안해 정부는 네트워크 경쟁체제 유지, 국가 정보통신 경쟁력 강화 및 유사시 대체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케이블TV사업을 지속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케이블TV의 지역사업권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CTA는 "지역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재난방송과 선거방송 측면에서는 지상파방송보다 지역단위로 촘촘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수 후 지역사업권이 무력화된다면 해당 지역은 케이블TV가 제공하는다양한 지역서비스가 사라져 주민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KCTA는 "인수 이후 일정기간 피인수대상 케이블TV 직원들에 대한 고용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고용 보장 문제를 인수 조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향후 LG유플러스가 CJ헬로 합병에 나서기 전에 정부가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KCTA와 달리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에게 CJ헬로를 내준 SK텔레콤 역시 현재 인수합병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KT는 당장 합산규제 폐지를 도모해야 하는 만큼 제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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