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15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황교안·김진태 후보로부터 자신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 이력을 집중 공격 받았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오 후보께서 (2011년) 서울시장 시절에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중도 사퇴했는데, 그때부터 보수가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많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2011년 시장직을 사퇴하고 2012년에 두 개의 큰 선거인 총선과 대선을 치렀는데, 승리했다"면서 "서울시장직 사퇴가 보수 몰락의 단초가 됐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파동때문에 한국당이 외면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당에서 조금만 도와줬어도 우리당 정체성에 맞는 복지기준선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당의 실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 도와줬다. 백방으로 연락해도 전화 통화가 안 됐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거 성공해서 오세훈이 나에게 도전하지 않을까'라는 오해를 풀려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래도 안 도와줬다"면서 "개함(開函)을 위해 투표율을 33.3%까지 끌어 올리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시장직을 건 것이다. 저는 당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장수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패전했다고 (당에서 장수를) 내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은 게 오세훈이 더 클까봐 그랬을 것이다'는 말은 금도를 넘었다"면서 "(시장직 중도 사퇴로) 안철수와 박원순을 정치판에 끌어 들였고, 박원순은 3선 서울시장을 하고 있다. 그래도 책임이 없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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