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광케이블이 깔리지 않은 오래된 건물에서도 10기가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대표 박정호)는 SK텔레콤 5GX랩스와 함께 UTP 랜케이블망에서도 사용자에게 상하향 동시 최대 5Gbps 전송이 가능한 '5기가 전송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건물에 설치된 UTP 랜케이블(4페어)을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아도 최고 5G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지난해 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광케이블망 위주로 서비스가 가능해 아파트 및 연립주택 등 주택건물의 약 40%가 UTP 랜케이블망이 시설된 국내에서는 확산이 더딘 상태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가구당 2.5~10Gbps급, 가구 내 단말 당 최소 1Gbps이상의 속도제공이 기준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UTP 랜케이블이 설치된 아파트 및 연립주택에 서비스 확산을 위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정용 4.8Gbps급 와이파이 공유기(802.11ax AP)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5기가 전송 솔루션 활용시 무선으로도 최고 4.8Gbps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기반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 국책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외산 위주의 고가 10기가 랜카드보다 저렴한 국산 랜카드와 노후PC로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USB형 유선 랜카드를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전송매체 기반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 개발을 통해 무선 5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빠르게 진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인프라기술본부장은 "국내 최초 UTP 4페어 2.5기가에 이은 5기가 전송 솔루션 개발로 UTP 랜케이블 기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SK브로드밴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의 확보를 통해 4차산업혁명에서의 10기가 인터넷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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