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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자금 윤활유 친다…홍남기 "무역금융 235조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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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조 늘어…"소비자 심리 회복 등 긍정적 요소 반영"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정부가 올 한해 무역금융에 235억원을 투자하며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에 윤활유를 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 추가해 총 23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 심리가 3개월 연속 개선된 점, CDS 프리미엄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전 과정에서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235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235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35조원의 자금은 지난해 무역금융 지원금보다 15조3천억원을 늘린 규모다. 35조7000억원 규모의 8개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

각각 1천억원 규모의 중소조선 선수금 환급보증과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도 신설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는 1천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채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선제적 현금이 없어 생산에 난항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3천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제도도 마련된다.

전체 대출보증 규모도 1조6천억원 늘린 26조3천억원이다. 수출입은행(수은)이나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의 수출관련 시설·운전자금 대출·보증이 해당된다.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소 중견 협력사 중심의 전략적 수출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올해 3월 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신남방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수출 지원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수출 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특성을 감안한 수출 생태계 혁신 지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3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 중견기업 해외 지사화 등으로 수출 주역을 육성하고 수출 초보 기업 지원을 확대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자본 벤처투자 활성화, 성장(Scale-Up) 집중 지원, 투자자·기업 등 회수시장 참여 확대 등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마련됐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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