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금융위원회가 제1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과 보험사 외화증권 투자, 환헤지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RP시장의 익일물 거래 비중이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익일물 거래비중이 90%를 넘으면서 매일 대규모의 차환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RP시장의 익일물 거래비중은 2016년 92.3%에서 지난해 93.4%로 꾸준히 90%를 상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RP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R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RP매도자에게 '현금성자산 보유비율 규제' 부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에서는 외화자산에 대한 환헤지가 대부분 단기 파생상품으로 쏠려 리스크가 확대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대안으로 외화채권과 환헤지 간의 만기차가 과도할 경우 요구자본을 추가 적립하게 하는 등 단기 환헤지 편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보험회사가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외국환포지션 한도 계산시 부채항목으로 인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적으로 금융시장 안정, 시스템리스크 분석에 초점을 둔 거시건전성 관리로 금융감독 범위를 넓혀 오고 있다"며 "효과적인 거시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현재 금융부문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분석, 정책수단 선택에 있어서의 치열한 고민과 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가 금융감독의 병목현상을 해소하리라고 금융당국은 기대했다. 손병두 사무처장은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에서 주기적으로 시스템리스크 요인을 진단하고 금융데이터와 리스크 분석결과를 상호공유하게 된다"며 "리스크 정보가 개별 기관‧부서 단위에서 머무르면서,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통해 그간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부문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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