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모바일뱅킹이 중장년층의 일상까지 깊숙하게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대 이상부터는 이용률이 급감해 시니어 계층의 금융 소외현상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자가 63.5%로 1년 전 보다 15.2%포인트(p)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12월 2천59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5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전년 33.5%에서 지난해 51.8%로 18.3%p 늘어 절반을 넘겼다. 30대(89.3%)는 17.5%p, 40대(76.9%)는 15.7%p, 20대(79.6%)는 5.6%p로 50대 미만의 대다수가 모바일뱅킹을 활용했다.
서비스별로는 잔액 조회,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 모바일뱅킹이 57.9%, 모바일 기기로 상품 구매 대금을 지급하는 모바일 지급서비스가 44.9%로 각각 11.9%p, 18.8%p 확대됐다.
모바일 지급서비스 이용률은 20대(53.6%→80.8%), 30대(50.6%→78.2%), 40대(28.0%→54.0%)에서 크게 늘었다. 50대 이상(26.2%)은 17.7%p, 60대 이상(6.7%)은 4.6%p 올랐다.
모바일뱅킹 고객들은 우선 할인 서비스 등에 매력을 느낀 뒤 편의성 덕분에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배경으로는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경제적 혜택'이 최상단을 차지했다. 계속해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서비스의 편리성'이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
일반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봤다는 응답자는 각각 56.6%, 13.5%였다. 일반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을 모두 이용해 본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는 물음에는 56.0%가 인터넷 전문은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 중에서는 간편결제 이용 경험 비율이 29.6%로 가장 높았고 휴대폰 소액결제가 28.3%, 간편송금 23.5%, 앱카드 15.3%가 뒤를 따랐다.
간편결제를 지급수단별로 구분해 보면 신용카드(84.9%)가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모바일 지급서비스 간편결제는 여전히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어 모바일 지급서비스 확산이 아직 지급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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