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TE 때는 못가졌지만 5G에서는 경쟁력을 가졌다. 기지국 시스템은 28GHz 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5G 네트워크 장비 분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앞서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책방향에서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했는데,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상당히 뒤져 있는 상황인데 선점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감히 쓸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네트워크 선점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 후보자는 "한국은 이동통신 기지국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아마 미국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기지국 시스템은 28GHz 주파수 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장관 후보자는 "5G 단말은 세계 최고 수준 올라와 있는데 28GHz 기술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점유율 1위다"라며, "기존에는 세계 수준까지 못올렸는데 가능성을 보였고, 단말도 세계 최고 수준 못갔는데 만회할 기회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변 의원이 네트워크 시장 선점이 네트워크 장비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목표인가라는 재질문에 대해서도 조 장관 후보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조 장관 후보자가 지목한 미국 점유율 1위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발언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점유율은 약 3% 수준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잠정적으로 5G 시장에서는 20%의 점유율을 넘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의 사업계약 내용만을 살펴본다면 28GHz 기지국만으로 한정해 높은 점유율을 말할 수 있기는 하나 정확한 데이터는 없는 상태다. 글로벌 장비업체들도 28GHz 기지국을 보유,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변 의원은 "네트워크 시장 선점이라고 하면 관련 전후방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나갈 것인가라는 의미였다"라며, "그 동안 네트워크 장비 측면은 소홀했고 상당부분 어렵고, 5G 서비스가 된다고 해도 외국 사업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장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기에, 어떻게 하면 5G 모델을 해외로 나가게 할 수 있는지를 물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 의원은 4차산업혁명의 주무부처로서 과기정통부 장관이 제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변 의원은 "4차산업혁명의 주무부처가 과기정통부이고,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돼 있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며, "정계장관회의,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 핵심 체계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과기정통부 장관이기에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의 혁신성장본부를 움직이는 협의체에 대해 정계장관회의가 아닌 4차산업혁명위원회라고 답하는 등 4차산업 관련 정부 체계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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