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차원 게임'은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다. 미소녀 캐릭터들이 게이머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의 이들 게임은 이른바 오타쿠라 불리우는 코어 게이머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지갑력'을 주목한 여러 퍼블리셔들이 앞다퉈 해당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게임들을 출시하는 추세다.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린세스커넥트)'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국내 시장을 밟은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만든 프린세스 커넥트는 출시 전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유치했을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신작이기도 하다.
사실 수집 RPG는 워낙 역사가 길고 시중에 많은 게임이 나와 있어 공식이라고 부를만한 전개가 있다. 약간의 내공만 있다면 신작을 접해도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을 정도. 결국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완성도와 게이머의 시선을 잡아끌 그래픽 요소다.
그런 면에서 프린세스커넥트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확실히 붙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이 게임은 2차원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요소가 많았다. 일단 우리말이 아닌 일본어 풀 더빙이 그랬다. 이러한 형태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일본어 더빙을 최고로 친다고 들었는데 이를 노린 현지화로 보였다. 물론 한글로 대사가 나오기 때문에 게임 진행은 무난히 가능하다.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애니메이션도 인상적이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틈틈이 양질의 컷신이 나오는데 재패니메이션을 보는듯한 품질이었다. 오프닝에서 주제가가 실린 컷신까지 나올 정도니 이만하면 말 다 했다.
프린세스커넥트는 수집 대상인 미소녀 캐릭터들에게 더 많은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공들인 티가 곳곳에서 났다. 뽑기로 캐릭터를 뽑을 때조차도 해당 캐릭터 전용 애니메이션 컷신이 나와 자신을 소개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면이 많았다.
확보한 캐릭터와는 계속해서 관계를 쌓고 아이템을 채워주는 등 기본적으로 신경을 더 쓰게 디자인돼 있었다. 불필요한 캐릭터의 경우 더 강한 캐릭터의 재료로 소진되는 여타 수집 RPG와는 약간 궤를 달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 내 등장하는 미소녀들은 그야말로 온갖 성격과 개성을 총망라한 수준. 먹성 좋고 털털한 소녀부터 조용하지만 이용자를 챙겨주는 츤데레 소녀도 있다. 특히 이 게임은 1인칭 시점에서 미소녀들을 보여주는데, 그래서인지 게임 속에 실제로 들어와 있는 듯한 현장감이 종종 느껴졌다.
이처럼 프린세스커넥트는 미소녀와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게이머에게 종합선물이 될만한 게임이다. 전반적인 만듦새가 좋아 일반 수집 RPG를 즐겨 했던 엄지족도 도전해볼 만 하다. 이전에 알지 못한 새로운 본능에 눈 뜰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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