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앞으로 자동화기기(ATM)과 은행 창구에서 손 정맥을 활용해 출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KB국민은행이 기술 개발을, 금융당국이 정맥 인출에 대한 유권해석을 하면서 시너지가 나왔다.
12일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손으로 출금' 서비스 시연행사를 열고 정맥인증을 통한 예금출금 서비스를 소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통장, 신분증,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이 없이 은행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며 "은행의 모든 창구 및 ATM에서 정맥인증 활용이 가능해 짐에 따라 바이오인증 서비스의 파급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창구에 설치된 정맥인증 설비로 1만원을 인출했다.
생체정보 등록요청을 하고 정맥 정보를 기기로 입력하면 인증시스템을 거쳐 등록이 완료된다. 태블릿모니터에서 개인정보 활용동의서를 작성하고 계좌등록을 하면 정맥과 연결된다. 이후부터는 별도의 인증과정 없이 태블릿모니터로 디지털출금전표를 작성한 뒤 손목을 대면 출금이 가능하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서비스가 전면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정맥인증 예금지급 서비스가 포괄적인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계도했다.
은행업감독규정은 통장이나 인감이 없이 예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지점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예외사항을 뒀다. 당국은 정맥인증으로 본인확인 후 예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나, 매 건별로 지점장 승인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질의로 포괄승인이 가능하다는 답을 얻어냈다.
바이오정보를 2개의 조각으로 분리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보완을 유지한다. 각각의 조각은 개별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실제 거래시 2개의 바이오정보 조각을 결합해 바이오인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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