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감원 홈페이지 상의 금융정보를 오픈 에이피아이(API)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핀테크 기업은 제공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3일부터 금감원 홈페이지 상의 '금융꿀팁' 등 금융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10개 분야, 약 2만2천건 규모의 콘텐츠를 오픈 API 방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오픈 API란 자신이 보유한 정보를 타 정보시스템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기술을 말한다.
금감원은 핀테크 기업이나 일반인 등 누구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방문해 오픈 API 신청만 하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10개 분야별 오픈 API 개발 가이드를 참고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된다. 신청은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간 금감원은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여러 차례 오픈 API 방식으로 금융 정보를 공개해왔다. 지난 2013년 8월 기업공시 정보 제공을 시작으로 이듬해 12월엔 금융통계정보를, 2016년 1월엔 금융상품정보를 오픈 API 방식으로 제공한 바 있다.
시중에선 이미 금감원의 오픈 API를 이용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정기 예금 상품이나 적금 상품의 현황을 알려주는 '금융상품 한 눈에' 서비스다. '사람인 기업 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 오픈 API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픈 API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웹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일반인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정보공개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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