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주류가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다음주 '피츠' 패키지를 변경한다. 지난달 초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롯데도 '피츠' 패키지 변경을 통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이달 중순부터 '피츠'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제품을 출시한다. '피츠'의 패키지가 변경되는 것은 2년만으로,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앞당겨 '피츠'의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일 것 같다"며 "가격 인상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피츠' 패키지 변경을 기점으로 롯데주류가 제품 가격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주류는 현재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 인상시기를 놓고 막바지 검토 중으로, 패키지 변경을 명분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맥주와 소주업계 1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최근 선제적으로 '카스'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만큼, 롯데주류도 인상 행렬에 곧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두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도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중 정부의 주류세 개편이 최근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면서 출고가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며 "다만 '클라우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피츠'와 가격 인상 시기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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