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주주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증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케이뱅크의 건전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토스에 대해서는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관계 없이 건전성 문제에서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뱅크-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암초에 걸려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7일 KT가 은행법과 은행업감독규정 등에서 승인심사 절차 중단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심사를 중단했다.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KT의 5천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물거품이 됐다. KT가 지분율을 34%로 늘려 최대주주가 된다는 가정 아래 추진된 증자로 기본 요건부터 충족이 되지 않아서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갈래를 틀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 겨우 숨통을 텄다.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원 규모의 전환 신주 823만5천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보통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으로 가교 차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0일이며, 증자 시 총 자본금은 약 5천187억원이다. 전환주 발행에도 한계치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의 자본확충 여력은 미지수다.
26일 판가름이 나는 제3인터넷은행과 관련해서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토스가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전자금융사업자가 금융주력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 기준은 통계청의 산업분류에 따라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면 거기를(토스를)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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