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 3사가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탑(TOP) 10위 자리를 고수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6위, 9위를 차지했다.
5일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CATL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계 3사 모두 TOP 10의 자리를 고수했다.
LG화학은 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90.4%)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960MWh로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쳤으나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43MWh로 3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편, 올해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업체별로 CATL과 BYD, 파나소닉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8위에 올라 월별 TOP 10 지위도 계속 이어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4월에도 중국계와 일본계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업체별로 성장 추이가 갈수록 분화되는 양상이다. 기존 메이저 3사인 CATL과 BYD, 파나소닉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Guoxuan과 CALB가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AESC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PEVE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한국계는 SK이노베이션이 꾸준히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2배 이상 급증했으나, 삼성SDI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업계 전반적으로 더욱 약진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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