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첫 공동파업을 하고 서울에 모였다.
24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이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처벌과 정규직 전환,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등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공장, 기아차 소하·광주·화성공장 등 총 6개 공장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 뿐 아니라 전주·소하·화성·광주 등에서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등 1천 여 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에서 양기창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투쟁을 통해 금속노조의 현실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리고 투쟁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모였다"며 최초로 공동파업을 하고 서울에 집결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처벌 ▲정규직 전환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9년 전 처음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씨에 대해 대법원이 불법파견 판결을 한 이후 법원이 총 10차례 현대·기아차 모든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현대·기아차가 불법파견으로 비정규직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고용노동부가 법원판결대로 현대·기아차 불법파견에 대한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하고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지회와 원청 간 직접교섭을 약속했지만 1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린푸드와 관련해서는 ▲일방적인 상여금 월별지급 변경 ▲임금피크제 강요· 상여금 삭감·수당 삭제 ▲2년이 지나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다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대·기아차가 식당 노동자들을 상대로 불법과 차별, 갑질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불법파견 범죄자를 즉각 처벌'하라며 검찰조사와 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 현대차그룹 일가의 구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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