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오리온이 시장 불황 속에서도 신제품과 간편대용식 등 신사업들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하반기 '미네랄워터' 론칭 등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성장한 4천393억 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부진으로 상반기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줄어든 9천3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1% 줄어든 1천27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과 중국 법인이 2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2.8% 증가했다. 오리온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도한 '치킨팝' 재출시와 '썬 갈릭바게트맛', '섬섬옥수수', '닥터유 단백질바' 등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음과 함께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64.1% 성장했다. 파이 카테고리에서 '초코파이 딸기맛', '요거트 파이' 등의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특히 '랑리거랑'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 출시된 '꼬북칩'이 출시 1년 만에 6천만 봉 판매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야!투도우(오감자)' 2종 등 상반기에 출시한 신제품에 새로운 제형과 맛의 라인업을 더해 여름철과 국경절 연휴 등 성수기를 공략할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영업 구조 개선 및 관리력 강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2% 하락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3% 성장했다. 이른 구정(뗏)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18.1%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이 폭을 줄여내며 영업이익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규 카테고리 개척을 위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 등을 출시하고, 주요 제품 증량 등의 조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하반기 증량 효과를 이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임과 함께 신제품 전국 분포에 집중해 매출도 턴어라운드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 법인은 영업망 재구축 완료 효과로 4.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시장 내 초코파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파이와 비스킷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지속 도모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하반기 고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 론칭을 비롯해 다양한 제과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전념할 방침이다. 특히 파이, 스낵, 젤리 등 카테고리에서 인기 제품들의 새로운 맛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가격 대 성능비 집중 라인업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른 구정의 영향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 1분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각국 법인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추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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