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빅데이터 솔루션 분야 1, 2위 회사인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가 합병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빅데이터 기업인 맵알까지 HPE에 인수되는 등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HPE는 지난 5일(현지시간) 맵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HPE는 맵알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 지적재산 및 도구 등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AI, 머신러닝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HPE는 AI, 분석 서비스 회사로 확장하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맵알의 파일시스템 기술을 통해 분석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HPE는 맵알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블루데이터의 분석 툴도 확장할 계획이다. 블루데이터는 HPE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회사다.
라이벌 관계에 있던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도 올초 합병을 마무리 짓고 분석 회사로 변모하려 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을 넘어 분석에 더욱 초점을 맞추려는 것. 과거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맵알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하둡'을 제공해온 회사들로 '하둡 삼총사'라 불렸다.
이같은 M&A 흐름에는 클라우드 기업과의 경쟁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BM(왓슨), 팔란티어,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기업까지 빅데이터 분석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대형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사들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도 159억 달러를 들여 태블로를 인수, CRM과 분석 플랫폼을 통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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