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유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니지', '바람의나라' 등으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이번 신작에서도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2일 달빛조각사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3월 달빛조각사가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 3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공개된 티저 페이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파스텔톤 배경과 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를 채택한 달빛조각사의 그래픽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게임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연내 출시를 앞둔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가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동명의 웹소설 달빛조각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작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가 2007년부터 13년간 연재해 최근 완결된 게임 판타지 소설이다. 소년 가장인 주인공 '이현'이 가상현실 게임 '로열로드'에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돼 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행본 판매부수도 85만부에 이른 베스트셀러다.
달빛조각사는 소설 속 지역을 그대로 담은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집을 짓는 하우징을 비롯해 조각, 제작, 요리와 같은 생활 콘텐츠 등 다채로운 재미를 구현했다.
특히 유명 MMORPG 개발을 맡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대표가 앞서 만든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은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해 성공한 게임들이기도 하다.
달빛조각사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게임엑스엘게임즈는 당초 라인게임즈와 달빛조각사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견이 불거져 해지 후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와 다시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달빛조각사는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엑스엘게임즈에 있어 사활이 걸린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연내 출시를 예고한 달빛조각사의 흥행 성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인지도 높은 유명 웹소설 IP와 송재경 대표의 조합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지가 관건이다. 올해 하반기는 '리니지2M', 'V4',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등 주요 경쟁작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달빛조각사가 연재된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카카오 진영인 만큼 향후 카카오페이지와 연계한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블레이드2', '음양사' 출시에 맞춰 브랜드 웹툰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달빛조각사는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적인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카카오페이지와의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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