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보험업계가 하나 둘씩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보험료 납부도 할 수 있고, 보장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모집인을 거치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보험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보험은 어렵고 불편하다'라는 선입견은 조만간 옛 말이 될지도 모른다.
◆"공인인증서? 그거 누가써요"…비대면 채널에 간편인증 도입
동양생명은 지난 20일 스마트폰 앱 기반의 본인 인증 서비스인 '패스'를 자사의 웹에 도입했다. 패스란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앱 기반의 본인인증 통합브랜드로, 이용자의 지문·홍채·목소리 등을 앱에 등록해 본인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가입자들은 공인인증서를 은행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패스'를 통해 동양생명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이나 금융거래, 결제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8일엔 보다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보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양생명은 보험료 입금, 가상계좌 발급, 보험계약대출·상환 업무에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 다음 달 중으로는 증권 재발행, 납입내역서·해지환급금 확인서 발행·창구 위치 안내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하나생명도 지난 달 자사 모바일 창구 앱을 '새단장'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안면인식을 통한 생체인증, 간편 비밀번호, '카카오 페이' 등으로 인정 방법을 다양화 한 게 주 내용이다.
또 모바일 창구를 통해 계약을 조회하거나 보험료 납입, 중도 인출 등 지급 업무 범위가 확대된 한편, 계약 내용 변경 시 필요한 서류를 간편 인증을 통해 모바일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약관대출·중도인출 등 일반 지급 금액 중 1억원 이하는 실시간으로 송금이 이뤄지도록 했다.
한편 DB손보는 카카오페이 보험료 납부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은행계좌에서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한 후, 간편 인증으로 송금하는 것이다.
보험료를 납부하기 위해선 통상 은행 사이트나 앱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송금해야했지만,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적용함으로써 그간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보험도 인공지능 도입 됩니다"…핀테크 기업도 넘본다
비대면 채널에 챗봇 상담 기능을 탑재한 곳도 있다. 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탓에, 인공지능 등 로봇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였다.
교보생명은 지난 27일 자사 카카오톡 창구에 챗봇 서비스인 '러버스'를 탑재했다. 서비스엔 보험계약 대출 신청·상환, 대출상품 안내 기능이 담겼다. 시간 제약이 있는 대면 창구와 다르게, 언제 어디서든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핀테크 업계도 비대면 보험 서비스에 나섰다.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핀크'는 지난 23일부터 맞춤 보험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알맞은 보험을 추천해주는 게 핵심이다. 핀크 앱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 3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보장성·저축성 보험 여부, 월 납입액, 계약·특약 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