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상향 작업 노동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를 자체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VEX는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을 보며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중량도 2.5kg에 불과해 경쟁 제품 대비 최대 42%까지 가볍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인체의 어깨관절을 모사한 다축 궤적 구조와 멀티링크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개발해 VEX에 적용함으로써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또 착용자의 체형과 근력, 작업 용도에 따라 길이는 18cm, 강도는 6단계, 각도는 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상향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최근 몇 종류가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만든 제품은 기능성과 작업성, 편의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 올해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VEX를 시험 투입해 품질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 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VEX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현대로템이 12월경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은 기존 경쟁 제품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공장에 VEX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VEX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VEX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중량, 근력지원, 매커니즘, 움직임, 착용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한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VEX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자동차그룹 온드미디어 채널 또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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