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9'에서 '8K TV'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LG전자가 먼저 삼성전자 TV와의 화질 비교를 통해 자사 TV의 화질 우수성을 강조하자, 삼성전자 고위 임원진이 이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9'에서 '8K 고해상도'의 기술적 우위를 두고 TV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LG전자는 지난 5일 전시관에 '퓨어 컬러 인(Pure Color In) 8K'라는 전시구역을 꾸며 LG의 '나노셀 8K TV'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8K TV의 화질 선명도를 비교 전시했다. 해당 TV는 삼성전자의 8K QLED TV였다.
LG전자는 비교시연을 통해 나노셀 TV와 QLED TV 간 '화질 선명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에서 특정 해상도 기준으로 50%를 넘지 못하면 8K 해상도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나노셀TV와 LG전자의 OLED TV의 CM 비율은 90%였지만 삼성전자 QLED TV는 12%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공식 반박을 하지는 않았지만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같은 날 열린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8K를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느 곳에서든 1등을 따라 하려 하고 헐뜯는 것은 기본"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측은 "화질 선명도는 ICDM의 권장사항을 뿐"이라며 "'공식 기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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