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규모 손실 우려로 논란이 된 파생결합증권(DLS) 및 파생결합펀드(DLF)의 최초 상품 만기가 추석 연휴 이후 돌아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아직 마땅한 피해 구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사태 대응을 위해 법무법인 김앤장을 대리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유사한 파생상품 손실 사건인 '키코 사태' 때에도 한국씨티은행의 소송대리인으로 대부분의 소송을 도맡아 100% 승소를 거둔 바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해당 DLS와 DLF는 3천600건 이상이 판매됐고, 지난달 22일 기준 평균 손실율은 50%에 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피해 구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투자자 김모씨는 "고령의 투자자들이 많고 투자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달 19일부터 독일 국채 10년물 연동 DLS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실제 손실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의 구제책 마련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필요하다면 대책위원회 등을 조직해 단체행동에도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50여명 정도의 투자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코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DLS·DLF 사태가 과거 키코와 유사한 파생상품 불완전판매 사건이라고 보고 공동 전선을 편다는 전략이다.
키코 공대위 DLS·DLF 파생상품 피해구제 특별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DLS 파생상품 피해구제 종합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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