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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통신' 대형사업자 등장에 서비스 혁신나선 알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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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리브 엠' 내달 출격, 가입자 60만 목표 …메기 효과 '촉각'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대형은행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로 인해 기존 사업자들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로밍과 멤버십 등 기존 알뜰폰 서비스의 취약점을 줄이고, 판매하는 단말기와 판매접점을 늘려나가며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MVNO 서비스인 '리브 엠(Liiv M)'을 10월 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MVNO 서비스를 부르는 정식 명칭은 '알뜰폰'이다. 하지만 리브 엠은 2040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저가서비스라는 인식이 굳어질 것을 우려해 이 명칭을 쓰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망 도매계약을 맺을 예정인 KB국민은행은 5G 요금제와 간편인증서비스 등으로 기존 알뜰폰과는 차별화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리브 엠은 영업 첫 1년 60만명 이상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일 알뜰폰 업체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CJ헬로가 70만명을 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목표치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서비스 재편에 나서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영업력을 바탕으로 알뜰폰 업계에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사업자들은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밍·멤버십 개방하고 단말·판매채널 확대

KT는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데이터 로밍을 확대했다. 기존에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1종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여행 기간과 데이터 사용량 등에 맞춰 KT와 동일하게 17종의 로밍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로밍' '맘편한 데이터팩' 5종 등 로밍요금제를 알뜰폰 고객에게 제공한다.

KT 망 알뜰폰은 17종의 데이터 로밍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KT엠모바일]
KT 망 알뜰폰은 17종의 데이터 로밍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KT엠모바일]

기존 알뜰폰 고객의 불만사항 중 하나이던 멤버십 혜택도 늘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17년 말 자사망 알뜰폰 5개사에 멤버십을 개방했고, KT엠모바일은 여행·문화·건강 등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자체 멤버십 'M 라운지 멤버십'를 제공하고 있다.

알뜰폰에 사용할 단말 라인업도 확장 중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는 지난 5일 중고폰 브랜드 '바른폰'을 론칭한 뒤 '가치소비'를 지향하며 중고단말기를 유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단말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온라인 홈페이지와 우체국 등으로 한정돼 있던 판매접점을 확장하고 ATM을 통한 셀프개통도 지원한다. KT엠모바일은 유심 구매 시 당일에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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