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KEB하나은행은 17일 은행에서 판매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로 인해 고객들이 입은 금전절 손실, 심적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우리은행에 이어 투자상품 리콜제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재발방지책도 같이 내놨다.
이날 하나은행은 DLF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불완전 판매 원천 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고객 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개선책을 내놨다.
우선 불완전 판매 차단을 위해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한다. 투자상품 판매 이후 불완전 판매로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또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이후 외부 전문가의 리뷰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상품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완전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통합 전산시스템 개발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필체 인식 시스템 도입 ▲상품도입 절차에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불완전 판매 차단 방안에 포함됐다.
고객 중심 영업문화 확립 부문에선 영업점 평가지표 개선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PB 평가지표인 KPI에 고객수익률 배점을 대폭 상향했으며, 향후 고객 수익평가를 일반 영업점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또 영업점에선 고객의 투자성향 분석 직후 본인의 의사를 실시간으로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를 시행해,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한도를 설정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자산관리 역량 강화 부문엔 고객의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고객포트폴리오 구성의 컨트롤 타워인 '고객투자분석센터' 신설이 담겼다. 이외에도 PB가 자산관리에 필요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자체적인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손실을 입게 된 고객들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신뢰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따를 것이며,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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