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내년 스마트폰 카메라 앱인 '포토샵 카메라'을 내놓는다.
이른바 포토샵의 '마법'을 카메라 뷰파인더로 가져오는 시도다.
아베이 파라스니스 어도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내년초 포토샵 카메라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비가 이날 첫 선을 보인 포토샵 카메라는 인공지능(AI) '센세이' 기반의 스마트폰 카메라 앱이다. 촬영 지점에서 포토샵 기능을 제공한다.
파라스니스 CTO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소셜 미디어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스토리를 만들고 공유하는 방법을 바꿔놓고 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하드웨어가 한계를 뛰어넘는 동안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토샵 카메라는 센세이 기반의 카메라 앱으로 스마트폰 사진에 다시 한 번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토샵 카메라는 여타 카메라 앱과 달리 AI를 활용해 사진의 품질을 높인다. 사진을 찍기 전 가장 적합한 렌즈와 효과를 이해하고 추천해 촬영 전후에 적용할 수 있다. 셀카, 풍경, 음식사진 등을 찍을 수 있는 AI 기반 기능도 포함돼 있으며, 소셜 미디어(SNS)에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인플루언서와 연관된 포토샵 렌즈, 카메라 효과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뮤직비디오 등에서 영감을 얻은 렌즈와 효과가 담긴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번 행사에서 참석해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포토샵 카메라 시연한 베로니카 벨몬트 어도비 에반젤리스트는 "사진을 찍으면 센세이가 어떤 렌즈를 쓰는 게 좋은지 바로 알려준다"며 "낮에 찍은 사진의 배경을 밤으로 바꾸거나 팝아트 등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채도까지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포토샵 카메라는 최근 어도비가 내세우는 '모두를 위한 창의력'이라는 비전에 다가서는 것이기도 하다.
파라스니스 CTO는 "포토샵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흡수했다"며 "포토샵 카메라야말로 창의성을 민주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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