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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젊어졌다…'정의선 표' 파격 시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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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출시 앞두고 과감한 디자인 '눈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자율주행 2.4조 투자', '과감한 조직개편', '소통 확대', '청바지 차림' 등.

'정의선 체제'가 들어선 지 1년이 넘은 현재 현대차그룹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지난 14개월간의 행보는 '젊음', '혁신'으로 축약할 수 있다.

업계는 물론 소비자가 기업의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제품이다. 특히나 '정의선 표' 디자인 경영이 확대되면서 과감한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K5'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달 출시되는 '더 뉴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신차급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외관 디자인에서 혁신적인 도전을 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과감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과감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현대차그룹]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그릴과 헤드램프를 통합하는 일체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부분 차량이 그릴과 헤드램프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과 달리 파격적인 변화다. 전면부 일체형 디자인은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되는 시도다.

그릴은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됐다. 주간주행등(DRL)은 '히든 라이팅 램프'가 적용돼 시동이 켜 있지 않을 때는 그릴의 일부가 돼 보이지 않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였다. 거대한 그릴과 기하학적인 패턴이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그랜저만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의 멋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호(好)'가 우세한 분위기다.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 1만7천294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5천973대)를 초과한 수치다. 특히 완전변경(풀체인지)이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의 젊은 감각이 통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랜저는 그동안 '아빠 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오빠 차'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해석이다.

12월 출시 예정인 K5 역시 디자인의 변화가 예고됐다. 3세대 신형 K5는 2015년 2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기아차는 디자인 콘셉트를 '역동성의 진화'로 잡았다. 더욱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강렬하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신형 K5는 혁신을 넘어선 혁신으로 진화한 미래형 세단"이라며 "1세대 K5가 대한민국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를 다시 썼다면 3세대 K5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차의 뛰어난 디자인을 널리 알리는 차량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5도 기존에 개별적으로 분리됐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통합된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 기존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에서 타이거 페이스(호랑이 얼굴)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타이거 페이스는 기아차가 향후 출시하는 신차에 적용하는 등 디자인의 디자인의 방향성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달 출시되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12월 출시되는 기아차 'K5'의 디자인 변화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사진=현대기아차]
이번 달 출시되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12월 출시되는 기아차 'K5'의 디자인 변화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사진=현대기아차]

정 부회장은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9월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 디자이너를 유럽 제네시스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발탁했다.

정 부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오래전부터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기아자동차 사장을 지내던 2006년에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경영 담당 사장(당시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을 영입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던 인물이다.

내부 직원들에게도 과감한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임직원과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과격하게 변화하면 피로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해 변화 중이다. 앞으로 변화는 더 많아질 것이고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우리의 능력을 200~300%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포커스를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체제'가 들어선 후 현대·기아차를 보면 확실히 전보다 젊어졌다는 느낌이 든다"며 "경영에서 다방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품의 변화로 소비자들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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