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김창룡 인제대 교수가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방통위가 추진하는 허위조작정보에 정통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급변하는 방송통신시장의 여러 현안들에 대한 국회와 정부, 업계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와 뒤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11일 방통위 상임위원(차관급)에 김창룡 인제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창룡 신임 위원은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저자로 현재 방통위가 추진 중인 허위조작정보, 이른 바 가짜뉴스 대책 마련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김창룡 상임위원은 저널리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기자와 AP 통신 서울특파원을 거쳐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언론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방송위원회 보도교양심의위원과 선거방송심의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맡고있다.
언론 분야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이용자 보호 등 현안을 다룰 인사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통위 상임위원은 차관회의 참석 뿐만 아니라 위원장을 도와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와대와 국회, 정부, 업계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어려운 자리로 알려져 있는만큼 김 상임위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것.
특히 방통위가 허위조작정보의 문제점과 역기능에 대한 대책 마련 등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관련 전문가인 김 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다만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직접 허위조작정보 규제 보다 민간 자율 규제 조력자 역할로서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 이에 따라 팩트체크 활성화와 민간 팩트체크 기관 신설 등 주요 대안으로 꼽은 사안 등에 김 상임 위원의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 전문가는 "신임 상임위원은 언론에 대해 누구보다 전문적 지식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가짜뉴스라기보다 허위조작정보에 접근하는 균형적인 태도를 잡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교수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관련 전문성 평가 이전의 새로운 인물이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인터넷 역차별, 5세대 통신(5G) 상용화에 따른 통신시장 변화, 유료방송 시장의 구도재편 등 통신 분야 현안에는 비 전문가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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